안녕하세요. Mirabilia 입니다.
소니 WF-1000XM4를 정식 출시일(2021년 6월 24일)에 구매하고 다음날 제품을 받아서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굉장히 유용하게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소니 WF-1000XM4 제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목 그대로
소니 WF-1000XM4,
소니 WI-1000XM2,
삼성 Galaxy Buds+,
애플 AirPods Pro
비교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WF-1000XM2를 출시 이전에 LDAC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때문에 소니 WI-1000XM2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었던' 이유는 WF-1000XM4를 구매하려고 중고 거래로 팔았습니다.)
소니 WI-1000XM2도 노이즈 캔슬링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진 무선 이어폰 제품입니다.
다만 넥밴드 방식의 무선 이어폰이라, TWS에서 느낄 수 있는 완전 무선의 해방감(?)을 느끼기에는 살짝 아쉬운 면이 존재했습니다.
다만, 타 무선 이어폰에서 느끼기 어려운 음질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넥2밴드 하면 유명한 LG TONE+ HBS-2000과 비교해봤을 때, 급이 다른 음질입니다.)
겨울에는 WH-1000XM3
여름에는 WI-1000XM2
이렇게 번갈아 사용하면서 지냈는데, 현재는 두 제품 다 새로운 주인에게 떠났네요...
TWS는 삼성 Galaxy Buds+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보통 외출 및 외부 음감일 때 사용했습니다.
Buds+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소니 트리플 컴포트 팁으로 교체하고 난 이후 패시브 노이즈 리덕션이 좋아져서 이 정도면 노이즈 캔슬링이 없어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음질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여러 번 거치고 나더니 밸런스가 점점 좋아져서 노래 듣다가 놀라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아니 Buds+가 이렇게 소리가 좋았나?!)
아, 왜 Buds Pro가 아닌 Buds+를 비교군에 넣었는가 함은 제가 Buds Pro를 청음 및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살까 말까 하다가 Buds+를 믿고 존버했습니다...)
(근데 Buds Pro가 상당히 좋게 나왔...)
(심지어 외이도염 이슈는 어차피 바로 팁을 바꿔서 꼈을 거라서 저랑은 상관이 없었을 겁니다...)
1. 기술(ex. 노이즈 캔슬링)
소니 WF-1000XM4,
소니 WI-1000XM2,
삼성 Galaxy Buds+,
애플 AirPods Pro
위에 적힌 제품 모두 각자 특징적인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비슷한 기술은 작성에서 제외했습니다. [ex. 주변소리듣기, 무선충전])
(개수가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소니 WF-1000XM4의 경우
1. LDAC 개발사 소니에서 나온 최초의 'LDAC 지원 TWS'
2. 현시대 노이즈 캔슬링 선두 주자 소니의 '최신형 메인 프로세서 V1 칩셋'
3. 'TWS 최초 Speak-to-Chat'
4. '최신형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팁'
5. DSEE Extreme(최신형 업스케일링 기능)
6. '최적의 이어팁 사이즈 찾기 기능'
소니 WI-1000XM2의 경우
1. '넥밴드 방식의 LDAC 지원 무선 이어폰'
(상당히 유연한 넥밴드 실리콘)
2. 당시 소니 무선 이어폰에 적용되는 저전력 메인 프로세서 QN1e 칩셋이 아닌 '헤드폰에 사용되는 QN1 칩셋 적용'
3. 1BA+1DD 방식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구성'
4. '대기압 감지 센서 적용'
5.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
6. DSEE HX(업스케일링 기능)
7. 유선 케이블(3.5) 연결 가능
[보통 무선 헤드폰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삼성 Galaxy Buds+의 경우
1. 아직까지도 TWS에서 찾을 수 없는 '괴물 수준의 배터리'
(충전 없이 단독 사용으로만 최대 11시간)
2. '대부분의 귀에 착용이 가능한 착용성과 무난한 착용감'
3. 2DD 방식의 '2-Way 드라이버 구성'
(출시 초반 1DD를 가지고 반으로 쪼개서 2-Way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으나, 제품 분해 결과 '찐 2DD'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상당히 특이한 모양과 배치를 보였습니다.)
4. 삼성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5. 완성형에 가까워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6. '삼성 생태계 한정 오토 스위치(멀티 포인트)'
애플 AirPods Pro의 경우
1. '애플 생태계'
2. '0 티어 수준의 착용감'
3. '상당히 자연스러운 수준의 주변음 허용 모드'
(주변음 허용 모드는 현재 글에서 비교중인 네 제품에 모두 있어서 작성에서 제외했으나, 애플 AirPods Pro의 주변음 허용 모드는 가히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따로 작성했습니다.)
4. '적응형 EQ'
5. 애플에서 나온 칩셋 중 현재까지는 가장 '최신형인 메인 프로세서 H1 칩셋 적용'
6. '감압방식의 포스 센서'
7. '애플 생태계 한정 멀티 포인트'
이처럼 각자의 특징들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먼저, WF-1000XM4와 WI-1000XM2의 기능들을 보겠습니다.
해당 두 제품이 갖고 있는 LDAC이라는 블루투스 코덱은 삼성 Galaxy Buds+, 애플 AirPods Pro에 없는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으로, 지금 비교중인 제품 중에서는 오로지 소니 제품에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평소 LDAC을 사용하지 않고(심지어 모르고 계셨다거나) 그냥 켜면 바로 연결되는 AAC(혹은 aptX)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해당 내용에 크게 관심이 없으시겠지만, 고음질을 추구하는, 일명 'Hi-Fi' 유저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내용이 됩니다.
그러나 현재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멘트가 있습니다.
무선은 유선의 음질을 따라잡을 수 없다.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아직까지는 30 ~ 40만 원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동일한 금액대의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음질은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의외로 이유들은 단순합니다.
무선은 크기는 작아야 하고, 외형이 예뻐야 하며, 배터리는 오래가야 하고, 기능도 많았으면 좋겠고, 노이즈 캔슬링은 기본으로 들어가 줘야 하는 분위기이며, 거기에 음질까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유선은? 그냥 음질이 좋으면 됩니다.
그나마 외적으로 신경 쓴다면 케이블 터치 노이즈 감소나 착용감을 개선하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Hi-Fi 유저가 아닌 이상 3.5단자로 충분하죠.)
그러다 보니 기능이 많은 무선이 음질에만 신경 쓴 유선을 따라잡는 건 짐을 가득 실은 당나귀가 혈기 왕성한 경주마를 앞지르는 걸 바라는 겁니다.
그러나, 현재 무선 시장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물론, LDAC 기술을 TWS에 제대로 적용한 것은 이번 연도가 처음입니다.
그러나 WH-1000XM3나, WI-1000XM2와 같은 TWS 이외의 제품에는 적용된 지가 꽤나 지났죠.
(WH-1000XM4도 등장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는 LDAC은 공짜입니다.
이미 소니에서 안드로이드에는 무료로 코덱을 풀었거든요.
(iOS(애플 제품)에는 아직까지 LDAC 코덱이 없습니다.)
LDAC 관련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소니 제품의 LDAC 관련 내용은 한마디로 압축하면
단순 코덱의 음질로 LDAC을 넘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는 아직 없다.
다음은 노이즈 캔슬링 기술입니다.
최근 노이즈 캔슬링 칩셋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를 생각해본다면 '소니'와 '애플'이 먼저 떠오릅니다.
본격적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기 시작했던 회사 '보스'는 최근 출시한 TWS 제품에서 자신들의 칩셋보다 퀼컴칩을 사용한 적이 있고,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소니에게 기술적으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흥강자 '애플'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TWS 개발에 나서면서 보스 마니아층이 아닌 이상, 굳이 무선 제품 구매 선택지에 오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스 무선 제품에서 좋은 음질을 기대하는 유저도 딱히 없죠.)
삼성은 갤럭시 Buds Pro에서 살짝 뒤늦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게시글에서 삼성의 비교군은 Buds+이기 때문에
(또한 삼성도 노이즈 캔슬링 칩셋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비교는 소니 제품과 애플 제품으로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소니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관련한 제품으로 QN1칩셋이 적용된 '무선 헤드폰'이 유명했습니다.
TWS(WF-1000XM3)에서는 헤드폰에서 이어폰으로 사이즈가 줄어든 만큼, 저전력 칩셋인 QN1e 칩셋이 사용됐는데, 해당 제품은 '적당하다'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배터리도 같이 줄어들었죠.)
그런데 넥밴드형 무선 이어폰 WI-1000XM2에서는 헤드폰에 사용되는 QN1칩을 사용한 덕분인지, 수준급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그 성능에서 더 개선된, 향상된 버전의 심지어 TWS 전용으로 개발된 칩셋인 V1칩셋이 등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WF-1000XM4가 등장했죠.
여기에 WF-1000XM4는 신형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폼팁만 제공합니다.
이는 해당 폼팁에 맞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다듬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실 애플이 실리콘팁만 기본으로 주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BOOM!!!
TWS에서도 헤드폰에 버금가는 혹은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겁니다.
자, 그렇다면 떠오르는 신흥강자 애플은 어떨까요.
애플에서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무선 제품의 시작이 바로 AirPods Pro 제품입니다.
'첫' 제품입니다.
분명 첫 번째 제품인데, 완성도는 처음 나온 제품의 완성도가 아닙니다.
순식간에 노이즈 캔슬링 TWS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는 한동안 내려오지 않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AirPods Pro의 노이즈 캔슬링이 대단한 것은 자연스러운 착용감이 노이즈 캔슬링과 함께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서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함께 적용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만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이겠죠.
여기서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은 다른 말로 '귀를 틀어막는다.'는 표현이라고 봐도 되는데, 그만큼 착용했을 때 귀에 오는 부담이 크게 되고, 당연스럽게 착용감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귓구멍에 주먹을 하나 박아둔 느낌)
그런데 AirPods Pro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보다는 착용감을 우선시한 수준의 착용감을 보이는데, 노이즈 캔슬링이 좋습니다.
('이게 제대로 착용한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 자연스러운 착용감)
완전 사기캐가 등장한 것이죠.
(칩셋 개발하신 분들이 얼마나 갈려나갔을까요...)
이처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상당한 애플 제품입니다.
허나, 노이즈 캔슬링 성능만 보자면
(패시브 + 액티브 성능, +착용감 제외)
최근에 나온 소니 WF-1000XM4 제품이 앞선다고 생각 듭니다.
약 1.5배 차이로 말이죠.
그 이유는
소니 WF-1000XM4 제품의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고음역대로 갈수록 차단이 어렵습니다.
칩셋의 소리 연산 기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고음역대 노이즈를 소니는 이번 WF-1000XM4에서 기본 제공 폼팁으로 잡았습니다.
실제로 기본 폼팁이 아닌 다른 팁으로 교체해보면 고음역대 노이즈가 더 들어옵니다.
제가 앞선 내용에서 WF-1000XM4가 기본 제공 폼팁에 맞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다듬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적절히 섞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니 그러면 폼팁만 바꿔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떨어지는 건데, 오히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떨어진 건 아닌가요?'
여기에 대한 제 답변은 이렇습니다.
이전 제품인 WF-1000XM3보다는 확실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전체적으로 향상됐으며,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는 0 티어인 WH-1000XM4의 노이즈 캔슬링보다 더 차단을 잘하는 음역대가 존재하고, 그 외 나머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처리하기 힘든 음역대를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잡았다.
즉,
기본 제공되는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폼팁으로 정착용이 가능하다면
현존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드라이버 구성 관련 기술입니다.
보통 TWS는 소형화가 기본적으로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큰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저전력 설계로 가야 하기 때문에 전력을 적게 잡아먹는 드라이버를 적용해야 합니다.
TWS에 BA드라이버보다 DD드라이버가 더 많이 적용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비교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 내용을 적어볼 만한 제품은 소니 WI-1000XM2, 삼성 Galaxy Buds+ 두 제품입니다.
물론 소니 WF-1000XM4와 애플 AirPods Pro 또한 드라이버 성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WF-1000XM4의 경우 드라이버의 마그넷을 강화하였다고 강조하고, 애플 AirPods Pro의 경우 일반 TWS 대비 큰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적용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소니 WI-1000XM2는 1BA+1DD 라는 하이브리드 설계를 적용하였고, 삼성 Galaxy Buds+는 2DD, 2-Way 설계를 적용하였습니다.
앞의 두 제품보다는 더 특이하다고 볼 수 있겠죠.
또한 Buds+ 이후 출시된 삼성 Galaxy Buds Pro 또한 2DD, 2-Way 설계 적용을 이어나갔죠.
Buds시리즈의 2-Way 방식이 음질에 좋게 작용하지 않는다(위상차 발생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해당 부분들은 제품 출시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대부분 해결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삼성 독자 블루투스 코덱인 SSC에서 저역의 위상차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죠.
그러나 해당 부분 또한 삼성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됐기 때문에 2-Way가 단점이 된다? 이건 확실히 오해가 있다고 봅니다.
Buds+의 2-Way가 단점이면 다음에 나온 제품인 Buds Pro에서 설계를 바꿔서 나왔겠죠.
Buds Pro는 우퍼의 사이즈도 키워서 나왔습니다.
거기에 두 개의 드라이버를 일렬로 세우는 동축 구조로 나와서 Buds+보다 음질적인 향상도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Buds Pro가 음질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뭔가 Buds Pro를 소개하고 있네요.
네, 사실 Buds Pro가 갖고 싶네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Buds Pro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빼면 Buds+라고 생각합니다.
(부가적인 Buds Pro의 기능들도 빼야겠지만요.)
그렇다면 1BA+1DD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구성의 소니 WI-1000XM2는 어떨까요.
사실 넥밴드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BA 드라이버는 DD보다 더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배터리가 많이 필요로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BA 드라이버를 TWS에 적용하기는 아직까지는 힘들 겁니다.
(배터리의 소형화가 급진적으로 도약하지 않는 이상)
BA드라이버가 DD에 비해 음질에 도움이 되는 건가 생각해 보자면 사실 도움이 된다는 표현은 애매합니다.
BA와 DD의 차이가 튜닝하는 기술자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겠지만, 해당 드라이버들이 정상적으로 튜닝이 됐다는 가정하에 단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취향' 차이 정도라고 봅니다.
사실 해당 부분은 상당히 전문적으로 파고들어가야 부분이기 때문에 부가적인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은 제외하겠습니다.
(혹여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착용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제 기준 착용감은 네 제품 모두 좋았습니다.
소니 WI-1000XM2의 경우 노즐이 정동그라미가 아니라 살짝 타원형이라서 잘못 착용하고 있으면 귀가 좀 아팠는데, 제대로 착용하면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소니 WF-1000XM4는 이어팁을 폼팁 하나만 주기 때문에 사이즈가 맞는 팁이 없는 경우에는 당혹스럽겠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기본 M사이즈가 너무 딱 잘 맞아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AirPods Pro의 경우 착용감은 0티어이기 때문에 더 이야기할 게 없습니다.
(귀가 엄청 작으시거나 크신 분들은 살짝 불편하다고는 하시더라구요.)
삼성 Buds+는 의외로 착용감에 대해서 이야기가 없는데, 사실 착용감이 상당한 제품입니다.
저는 소니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으로 교체해서 사용중인데, 제품 자체가 워낙 사이즈가 작아서인지귀에 착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배터리(사용 가능시간)에 관한 내용입니다.
소니 WI-1000XM2는 한번 완충시 ANC를 켠 상태에서 10시간정도로 하루 출퇴근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충전 속도 또한 좋은 편이라, 하루종일 사용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넥밴드 형태이기 때문에 충전에 있어서 살짝 불편한 점도 있고, 케이스에 여분의 배터리가 있는 TWS와는 달리 본품의 배터리가 전부 소진되면 다시 충전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었습니다.
(사실 배터리가 다 소진될 때까지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10시간이 꽤나 길어요.)
소니 WF-1000XM4는 ANC를 켠 상태에서 8시간 정도라고 스펙시트에 나와있지만 LDAC(990kbps)으로 음악을 감상하면 시간이 살짝 더 줄어서 약 5.5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LDAC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LDAC을 TWS에서 적용하고도 5.5시간이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애플 AirPods Pro는 배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적을 게 없네요.
그리고 등장하는 삼성 Buds+의 배터리 괴물입니다.
물론 기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지도 모릅니다.(ex.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하지만 있어야 하는 건 있습니다.(ex. 착용감지 센서)
소니 WI-1000XM2는 넥밴드 형태로 10시간을 가는데, 삼성 Buds+는 TWS로 11시간을 갑니다.
실사용시 배터리 부족으로 걱정했던 적이 없습니다.
근데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방전이 다른 제품 대비 잘됩니다.
특히 왼쪽 유닛 방전이 잘되네요.
케이스 방전 후 왼쪽 유닛 방전 후 오른쪽 유닛 방전 순으로 방전이 됩니다.
제가 구매한 Buds+는 무선 충전 개선 펌웨어 업데이트를 삼성 서비스 센터를 가서 받아야 하는데, 나중에 갈 계획이지만, 사실 이전에는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었는데, 무선 충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확실히 느끼네요.
그래도 삼성 Buds+만한 배터리 타임을 보여주는 TWS는 아직 못봤습니다.
다음은 제품의 사용 생태계 관련 내용입니다.
사실 소니 제품은 애플(iOS) 제품이나 안드로이드 제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LDAC이 적용된 시점부터 안드로이드에 더 적합한 느낌이죠.
그 이유는 iOS에는 LDAC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에는 소니가 LDAC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iOS에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iOS는 주력 블루투스 코덱인 AAC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소니 제품의 AAC 코덱 성능 또한 좋기 때문에 LDAC과 AAC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TWS에 LDAC이 적용된다는 것은 'LDAC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제품 튜닝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iOS 생태계가 편하신 분들은 그냥 AirPods Pro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떨까요.
Buds+ 때까지만 해도 iOS의 호환성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Buds Pro로 넘어오면서 iOS에 미지원하는 기능들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삼성 또한 자신들만의 생태계 구축에 나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오토 스위치라는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여 삼성 생태계에서 멀티 포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장점입니다.
애플 또한 iOS에서 멀티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게 나왔죠.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지만 삼성이나 애플이나 자신들만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은 자신들만의 생태계 구축에 더 힘을 보태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애플이 먼저였던 기술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아니더라구요. 이미 있던 기술을 이름만 바꿔서 적용하는...)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썩 좋은 건 아니죠.
애플꺼는 애플꺼에만 써야되고, 삼성꺼는 삼성꺼에만 써야되면, 사용자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소니 LDAC은 소니만 갖는 형태가 아니길 바랍니다.
(당연히 기술 무료까지는 좀 그렇지만요.)
다음은 각자만이 갖고 있는 기술에 대해 적어봅니다.
소니 WI-1000XM2는 TWS가 아닌 넥밴드 형태이기 때문에 소형화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있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칩셋도 헤드폰에 들어가는 칩셋을 적용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칩셋 뿐만이 아닙니다.
WH-1000XM 시리즈에 있는 '대기압 감지 센서'가 적용돼있어서 비행기를 탔을 때나, 기압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더 좋은 적응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WH-1000XM 시리즈와 같이 3.5단자로 유선 연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보다 유선의 음질을 즐길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니 WF-1000XM4는 어떨까요.
사실 저는 WF-1000XM3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습니다.
너무 빠른 기대였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언젠가 제가 기대하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LDAC 지원, 코드리스 등 TWS에 넣을 수 있는 기능들을 다 넣은 그런 제품을 말이죠.
그리고 등장합니다.
두둥!
WF-1000XM4 !!!
WF-1000XM4에는 WH-1000XM4에서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Speak-to-Chat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TWS에서는 최초로 적용이 된 것입니다.
아, 한가지 빼먹을 뻔 했는데 DSEE라는 손실 음원 업스케일링 재생 기능이 소니 제품에는 적용되고 있습니다.
WI-1000XM2에는 DSEE HX
WF-1000XM4에는 DSEE Extreme
이렇게 적용됐으며, 현재는 DSEE Ultimate가 가장 최신형입니다.
애플의 AirPods Pro의 특징적인 기술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주변음 허용 모드입니다.
비교중인 모든 제품에도 주변음 허용 모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애플의 AirPods Pro를 따라오기에는 아직 2% 부족합니다.
애플의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아직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죠.
착용한 걸 잊게 만드는 탁월한 착용감 + 자연스러운 주변음 허용 모드 = 완벽한 주변음 허용 모드
하지만 앞서 설명했었듯이 이 부분 때문에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일거양득은 아닙니다.
또한 AirPods Pro에는 적응형 EQ가 적용됩니다.
사람은 귀 모양이 참 여러가지인데요.
그러한 사람마다의 귀에 맞춘 EQ가 적용됩니다.
사실 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에게 동일한 소리를 들려주려는 건가 싶기도 한데 이게 과연 동일한 소리가 나는 건지 의문이 좀 들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AirPods Pro는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터치부분을 감압식의 '포스센서'를 적용했습니다.
이것도 호불호가 조금 갈리기는 하더라구요.
대부분은 사용하면서 점점 적응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는 생각은 안하는데 처음 이용해보는 입장에서는 살짝 낯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삼성 Buds+는 갖고 있는 자신만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없습니다.
기능적으로 특별한 제품은 아닙니다.
대신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적다보니 꽤나 길어졌네요.
장문이지만 제품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작성됐으니 처음 제품을 접하시는 분들께는 적어도 재미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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