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F-1000XM4 심층 리뷰 [내돈내산]
안녕하세요. Mirabilia 입니다.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루투스 LDAC 코덱 적용 TWS(True Wireless Speaker)가 출시됐습니다.
기존까지만 해도 LDAC이 제대로 적용된 TWS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차이파이 브랜드인 hiby에서
소니보다 먼저 LDAC 적용 TWS 발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LDAC은 소니에서 만든 코덱이니 만큼
다른 브랜드의 LDAC 코덱 적용 이어폰, 헤드폰보다
제품 완성도(연결성 및 편의성)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을 걸로 쉽게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기다리신 분들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다리다가 지쳐서
TWS는 아니지만
넥밴드 형식의 LDAC 적용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 제품이 바로 소니 WI-1000XM2 제품입니다.
원래 넘버링이 WF-1000XM3, WH-1000XM3가 나오던 때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그런데 왜 혼자만 2로 출시된 것인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의외로 WH-1000XM3에 들어간(QN1 칩셋)이
WI-1000XM2의 메인 프로세서 칩셋으로 적용돼서
WF-1000XM3보다 살짝 좋은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였습니다.
(WF-1000XM3에 적용된 메인 프로세서 QNe1 칩셋은 QN1 칩셋의 저전력 설계 칩셋입니다.)
음질 또한 이전 작인 WI-1000XM과 같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설계(1BA+1DD)로
밸런스 적인 측면에서 TWS 대비 확실한 이점을 보였습니다.
다만 넥밴드 형식이라는 점에서
TWS 대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으며,
넥밴드의 편의성과 TWS의 편의성을 비교해봤을 때,
TWS대비
사용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LDAC이 적용된 TWS가 빨리 출시되기를 고대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그 제품이 마침내 2021년 6월 24일, 10시에 한국에 정식 출시된 것입니다.
사실 한국 정식 출시 전부터 WF-1000XM4 제품의 리뷰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고,
해외에는 한국보다 먼저 출시가 돼있던 상황이라,
대체 언제 한국에 정식 출시가 되는가에 대해
음향 카페나 소니 본사에 질문을 하는 분들도 꽤나 많이 보였습니다.
루머였지만 한국 출시가 연기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제품에 대한 기대감만큼은 단연 최고치였다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출시일 연기 없이 제때 출시가 된 WF-1000XM4
제가 사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저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멤버십 10% 적용을 받아
정가 299,000원에서 29,900을 할인받아
269,100에 구매하였습니다.
정가인 299,000원은 다른 해외보다 확실히 저렴한 금액대로
전 세계 최저가가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의 금액대였습니다.
물론 소니의 전담 모델이라고 볼 수 있었던 아이유(이지은 양)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홍보비용이나 그 외 부가적으로 소모되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삼성과 애플이 주도권을 꽉 쥐고 있는 한국의 TWS시장을 공략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제품 패키지 자체가 친환경 패키지로
최대한 패키징 비용을 절약해서 출시가 됐기 때문에,
만약 299,000원이 아니라 30만 원 초반 금액대(32만 원 정도)로 출시가 됐다면,
30만 원이라는 금액대에서 기대하게 되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출시 정가와 관련해 소니 코리아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래 봤자 30만 원에서 1,000원 싼 건데 30만 원대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ㅋㅋㅋ)
실제로 정가가 공개되고 나서
여러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봤을 당시
'저 금액대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니,
이번 출시 금액대 정책은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에 수입된 1차 물량들은 대부분 품절 대란이 있었고,
그나마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수로 제품을 발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요즘 반도체 산업 쪽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산된 WF-1000XM4의 한국 제공 물량이 엄청 많았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매장에 분산하여 출시가 된 점으로 보아
초기 물량이 적지는 않았다는 것 또한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품절 대란이 있었을 정도면
WF-1000XM4의 초반 인기는 실로 대단하네요.
앞에 주저리주저리 잡담이 많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청음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출시일인 24일에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여,
25일 3시경 제품을 받았습니다.
(즉, 내돈내산 입니다.)
사실 기대가 무척이나 컸던 만큼,
실망할 가능성도 컸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에 진짜 장난 아닌데?
제가 제품을 언박싱하면서 느낀 소감입니다.
사실 그동안 LDAC 적용 TWS를 기다리던 사람으로서,
바로 제 눈앞에
해당 제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새삼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친환경 패키지입니다.
저는 패키지의 사이즈가 너무 큰 것은 불편해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를 웬만하면 풀박스 채로
하나도 버리지 않은 채 소장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패키지 박스가 크면 클수록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나서
보관하기가 꽤나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이번 WF-1000XM4의 패키지는
친환경 패키지임과 동시에
박스의 부피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패키지의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없애는 방향으로 계획한 게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계란판'이 떠오르기는 했습니다. (ㅋㅋㅋ)
사실 저는 친환경 패키지라는 것에 대해 크게 긍정적인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단적으로는 패키징 단가를 낮추는 요인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마트폰 회사(애플, 삼성)에서 친환경을 말하며, 충전기와 같은 부가적으로 주던 것들을 주지 않는 정책을 펼친 것처럼 말이죠.)
대신 뭐... 장점도 있다고는 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부가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여서
그만큼 본품에 더 투자할 수 있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보통 그렇지는 않...)
하지만 그걸 단순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건... I Don't Understand...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빌드 퀄리티입니다.
사실 이전 소니의 무선 제품들에서 계속 느껴왔던 내용이지만
외관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나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들과 비교하자면
그 두 제품들은 전자기기에 가깝고,
소니 제품은 음향기기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만듦새 자체도 훌륭합니다.
크래들의 힌지 부분이 저는 마음에 드는 게
큰 힘을 쓰지 않아도 적당한 힘으로 케이스를 쉽게 열 수 있으며,
케이스가 끝까지 열리면서, 한번 걸쳐지면서 고정돼서 열리는 방식입니다.
케이스를 열고 흔들어보면, 케이스 뚜껑이 달랑달랑 거리지도 않고 딱 고정돼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어폰 유닛과 케이스 사이의 자성이 좋은 편이라
뚜껑이 열린 채로 흔들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블랙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바깥쪽은 무광이고,
안쪽은 유광입니다.
저는 안쪽 유광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이어폰은 귀에 착용하는 것이고,
귀는 기름샘에서 분비가 원활한 곳입니다.
즉, 이어폰에는 귀에서 나온 기름이 잘 묻죠.
그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게 되면,
이어폰에 묻었던 기름이 케이스에도 묻을 겁니다.
그런데 케이스 안쪽이 무광처리가 돼있으면,
케이스가 얼룩덜룩한 게 눈에 띌 겁니다.
우리의 기름 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이게 유광처리면 이미 반들반들한 느낌이기 때문에,
기름이 묻어도 티가 안 납니다.
세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유닛의 외관입니다.
생각만큼 유닛의 크기가 큽니다.
(LDAC, ANC, DSEE Ex 등 많은 기능들을 담으려면 사실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귀에 알맞게 들어갑니다.
저는 평균 모양의 귀를 갖고 있는데,
M사이즈 팁이 딱 알맞게 들어갑니다.
이번 WF-1000XM4는 새로 개발된 폼팁만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그래서 폼팁이 귀에 맞지 않으신 분들은 따로 실리콘 팁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폼팁이 차폐가 잘돼서 좋아하는 편이라 사이즈가 맞으면 됐는데,
사이즈가 진짜 딱 맞습니다.
물론 테스트를 위해 4-5시간을 내리 착용하고 있어 보니
약간의 통증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보통 TWS는 외출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4-5시간 내리 착용하는 일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소니 헤드폰 앱으로 착용성(기밀성)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의외로 팁 사이즈를 맞게 사용하지 않은 채로 들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간단히 말해서 새어나가는 소리가 없는지 앱에서 친절히 알려주는 겁니다.
폼팁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적어보자면,
저는 WI-1000XM2와 IER-M9에 사용하는 팁으로 기존 소니 하이브리드 폼팁을 사용 중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폼팁이 착용감이 더 우수합니다.
(물론 팁의 변화에 따른 음색의 변화는 비교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요.)
기존 하이브리드 폼팁은 귀가 쓸리는? 느낌으로
귀가 아팠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 폼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착용 시 프랑켄이 안됩니다.
삼성 갤럭시 Buds+와 비교 시 의외로 살짝 더 튀어나온 정도입니다.
(물론 Buds+ 대비 눈에 보이는 부피감이 살짝 더 크기는 합니다.)
크기 대비 착용감 또한 우수한 편이구요.
네 번째는 한 단계 진화한 노이즈 캔슬링 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노이즈 캔슬링은 저음역대 위주였습니다.
고음역대까지 체감될 정도로 캔슬링이 되는 제품은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했는데,
이제는 옛말입니다.
WF-1000XM4는 고음역대 또한 체감될 정도로 캔슬링이 됩니다.
또한 사람의 대화 같은 불규칙한 소음도 이전에 비해 많이 캔슬링이 됩니다.
이번에 개발된 WF-1000XM4의 메인 프로세서 V1 칩셋의 능력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역시 '노캔 강자 소니'는 인정입니다...
최근에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는데,
노이즈 캔슬링 관련 칩셋을 독자적으로 개발, 적용하는 회사가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는 꼽으라면 애플, 소니 두 회사를 꼽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노이즈 캔슬링을 처음 시도한 보스도 유명하네요.)
소니는 그런 의미에서 확실한 칩셋의 성능이 장점이 되겠죠.
노이즈 캔슬링 관련하여 이압에 대해 적어보자면,
저는 기존에도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했을 때
이압을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압을 아예 체감 못하는 귀는 아닌데,
저는 비행기에서 이압 때문에 두통이 오는 편이 잦은 스타일입니다.
한 번은 이압을 느낄만한 상황(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하강하고 있던 상황)에서
일부러 WH-1000XM3를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을 켜 둔 상태였습니다.
미착용 상태보다 오히려 이압이 약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 귀인데,
막상 실생활에서는 소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헤드폰에서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그 멀미감?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 멀미감은 한 번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의외로 애플의 에어팟 프로에서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WH-1000XM3, WI-1000XM2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멀미감을
착용감이 좋고,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으로 유명한
에어팟 프로에서 느꼈던 것은 신기한 일이네요.
다섯 번째는 음질입니다.
WF-1000XM4의 음질을 적기에 앞서,
제가 음질을 평가하는 요소는 간략히 이렇습니다.
(나중에 좀 더 심도 깊게 게시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1. 소리 밸런스
2. 해상도(저는 분리도와 정위감을 해상도에 한 번에 포함시키는 편입니다.)
3. 충분한 음량(넉넉한 음량)
WF-1000XM4의 기본 밸런스는
제 기준에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저는 EQ를 정말 웬만하면 사용을 안 하는 편인데,
EQ를 사용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는
고음역대가 확실히 롤 오프(Roll off) 된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지만 고음역대가 먹먹하지는 않습니다.
(고음이 시원하게 들리던 부분이 살짝 덜 시원하게 들리는 정도입니다.)
제가 커뮤니티에서 게시글로 봤던 내용 중에
'고음역대의 소리가 줄어드는 것은 기본 제공 폼팁의 특성이다.'라는 내용도 보기는 했는데,
WF-1000XM4는 기본 팁이 폼팁 하나인만큼
소니에서 의도한 사운드가 지금의 사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음역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위해서,
고음역대가 살짝 (몇 dB 정도) 낮아진 값으로 들리게끔
기본값을 세팅하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그래도 소니 헤드폰 어플에서 EQ를 사용해서 고음역대를 살짝 높여주면
고음역대도 시원하게 잘 들립니다.
결론적으로
소니 헤드폰 어플의 EQ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밸런스적인 사운드를 느낄 수 있지만,
확실히 EQ를 끈 기본 상태로는
고음역대가 살짝 덜 시원하게 들린다.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WF-1000XM4의 해상도는 가히 놀라운 부분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이번 WF-1000XM4의 광고 문구는
헤드폰에 도전하다.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소니는 이번 WF-1000XM4를
노이즈 캔슬링을 헤드폰(WH-1000XM4) 보다 좋게,
음질까지도 헤드폰(WH-1000XM4) 보다 좋게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WF-1000XM4의 해상도는
지금까지
TWS에서 듣던 해상도가 아닙니다.
WF-1000XM4의 해상도는
기존 소니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4와 비견될 정도, 혹은
그 이상의 해상도입니다.
제가 XM4는 사용하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습니다.)
XM4의 이전 제품인
WH-1000XM3를 2년간 사용했었습니다만,
WH-1000XM3보다는 확실히 해상도가 높고 좋습니다.
(또한 WH-1000XM4의 음질이 전작 대비 크게 상향되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WH-1000XM3의 밸런스보다 WF-1000XM4의 밸런스가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WF-1000XM4의 해상도가 더 좋고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무선 이어폰이
무선 헤드폰에서 느끼던 해상도를 뛰어넘고
밸런스까지 자연스러워지니
사운드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비교 대상으로 적은 WH-1000XM3가 해상도가 엄청 좋은 헤드폰은 아닙니다.
제가 실사용하면서도 자주 느꼈구요.
하지만
TWS에서,
무선 이어폰에서,
해상도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WF-1000XM4의
'헤드폰에 도전한다'는 그 표어에
'도전할 만하다'라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위에서 '헤드폰에 도전한다'는 그 표어를
다시금 적으며
추가로 노이즈 캔슬링과 관련된 내용을 덧붙이자면
WF-1000XM4의 노이즈 캔슬링은
이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어폰이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압도할 수 있다는
그러한 낌새를 WI-1000XM2부터 느꼈는데,
제가 WH-1000XM3와 함께 WI-1000XM2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
WH-1000XM3보다 WI-1000XM2이 PNC(Passive Noise Cancellation)이 더 좋아서
전체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WI-1000XM2이 더 좋다는 겁니다.
사실 헤드폰보다 귀를 더 틀어막는 형식이 이어폰이고,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의 성능은 계속 발전되며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헤드폰을 이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최신형으로 등장한 노이즈 캔슬링 메인 프로세서 V1 칩셋이
그 내용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다음은 음량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음량을 상당히 크게 듣는 편입니다.
(당연히 좋은 청음 자세가 아닌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휴식도 하고 있구요.)
저는 모든 음역대가 제 귀에 잘 들렸으면 합니다.
그런데 음량이 낮을수록 들을 수 있는, 들리는 소리의 디테일이 날아갑니다.
(청음 시 특정 음역대가 안 들리는 게 아니라 약간 들리기는 하는데, 디테일하게 들리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모든 음역대가 전체적으로 디테일하게 들릴 정도까지만 음량을 키우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 기준에는 많이 크게 듣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전에 제가 남긴 ATH-R70x 커스텀 케이블 리뷰글을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제 귀는 저음역대에는 둔하고, 고음역대에는 민감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음량이 낮으면,
저음역대의 소리들이 날아갑니다.
안 그래도 제 귀는 저음역대가 둔하게 들리는데,
저음역대의 소리들이 날아간 상태로 노래를 듣는다면...?
그렇습니다.
음량이 낮을수록
제대로 된 소리가 안 들립니다.
위에 적은 내용은
제가 음향 커뮤니티나 음향 엔지니어분들의 이야기와 영상들을 보고, 들으면서
음향과 관련된 정보들을 습득하면서 파악하게 된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 링크로 남깁니다.
등청감곡선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선 내용이 조금 길었습니다.
(제가 원래 이 얘기를 하기 위해 저 얘기를 먼저 해야 스스로 만족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게시글 수가 적은... 아닙니다.)
다시 WF-1000XM4의 리뷰로 돌아와서,
WF-1000XM4의 음량은 충분했습니다.
TWS에서 음량이 부족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기는 합니다.
TWS는 따로 유선 연결이 불가능하니, TWS 내장 앰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소니 WH-1000XM3와 WI-1000XM2의 경우
3.5 유선 연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DAC/AMP(이하 덱앰)에 연결하여 사용해봤습니다.
WH-1000XM3는 유선 음질이 괜찮았으나,
WI-1000XM2는 유선 연결 시 낮은 출력에서 사용해야겠더라구요.
높은 출력에서는
DD(Dynamic Driver)가 출력을 견디지 못하고 찌그덕 거리며 제대로 소리를 못 내더라고요.
물론 제가 테스트하는데 사용한
ifi micro idsd Black Label, ifi idsd Diablo가 출력이 좋은 녀석들이라 그렇습니다.
(ifi micro idsd Black Label에서 출력 Eco모드로 들으면 괜찮았습니다.)
WF-1000XM4의 경우,
현재 제 상태에서는 UAPP 어플 재생 기준에서 125 정도는 돼야 적당한 음량으로 들립니다.
(연결 기기는 삼성 Galaxy S20+이며 해당 기기의 최대 볼륨은 150까지입니다.)
간혹 음량이 많이 필요한 곡이 있어서 볼륨이 135까지도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제가 크게 듣는 편임을 생각하면 15나 남는 상태인 겁니다.
더군다나 WF-1000XM4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상당히 좋아서
조용한, 적막한 배경에서 음악을 듣는 것과 같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음량이 높지 않아도 될 겁니다.
지금까지 WF-1000XM4의 리뷰글이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이 글을 전부 읽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은 수준입니다.
전부 읽지는 않아도
핵심만 띄엄띄엄 읽으실 수 있게
진하게로 강조는 해뒀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소니 WF-1000XM4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